회사 셔틀버스를 잘못타서 뜻밖의 곳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당황하지 않고 구글맵에서 위치를 확인하니 약 2.5Km 정도만 걸어가면 되는 거리여서 일단 호텔을 향해 걷습니다. 늘 그렇듯이 그냥 가기는 심심하고 Geocaching 앱을 켜서 주변에 어떤 캐시들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한 3개 정도가 눈에 띄고 가는 도중에 있는 지오캐시를 하나둘 찾기 시작했습니다.

캐시를 찾은 팔로알토 지역은 예전에 물이 많았나 봅니다. 오너가 그런 정보를 주고 싶었는지 지금은 멈추었지마 1900년대 초에 전기로 돌아가는 배수펌프안에 살포시 캐시를 넣어 두었습니다. 무려 100년이 넘는 전기펌프를 기념해서 넣어둔 것이죠. 옆에 있는 펌프에 관한 설명을 보니 전기를 이용하여 수위가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그에 맞게 작동하는 나름 스마트한 펌프라고 합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게 되는 경우가 가끔있죠. 놀래거나 당황하지 말고 삶에서 주어진 보물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을 어떨까요?

그동안 찾은 캐시마다 나름 소중한 인연과 재미가 있지만 600번째인 캐시는 나름 더욱 소중한 의미를 갖습니다. 




Posted by uganda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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