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맛집

사목해수욕장 - 독살체험

ugandajo 2008. 7. 13. 22:36
사목해수욕장...

교회 목장식구들와 같이 사목해수욕장으로 1박2일 떠났습니다. 사목해수욕장은 태안반도 북쪽의 작은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서인지 조용하고 여유로왔습니다. 서해에 만리포, 몽산포, 학암포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지만 그곳에 비해서는 무척 작습니다. 태안에서 학암포 바향으로 가다가 더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태안반도의 북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날씨는 비가 온다고 예보가 있었지만 구름만 좀 끼고 바람도 선선히 부는 것이 시원하고 조용했습니다.

독살체험을 위한 연락처와 정보는 아래글에 있습니다.
2008/07/05 - [낙서장] - 충남 태안 사목해수욕장



사목해수욕장 전경입니다. 안쪽으로는 모두 송림이라 대충 돗자리 깔로 앉으면 됩니다. 소나무 덕분에 바람불면 시원합니다.


해수욕장의 좌우는 돌무더기가 있고 모두 석굴과 고동, 소라등이 무척 많아서 아이어른 모두 채취에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기름피해가 없었다고는 하는데 석굴은 맛이 있어서 바로바로 먹었는데 생각보다는 싱싱한거 같지가 않아서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모래사장은 길지 않지만 모래는 부드럽고 깨끗합니다. 물도 비교적 다른 서해안보다 깨끗합니다. 물이 많이 빠지면 축구를 해도 좋습니다.



사목해수욕장의 가장큰 특징은 독살체험이라는 것입니다.

독살은 전통적인 물고기잡이 방법으로 돌로 둑같은 것을 쌓아 놓아서 밀물때 들어온 물고기들을 썰물때 잡아 들이는 것입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태안지역에만 상당히 많은 독살체험지역이 있어서 다양한 독살을 경험할수 있습니다.

재미 있었던 것은 전통의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같이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려운 농촌에서 전통의 문화체험 아이디어로 도시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농촌경제도 살릴다는 점에서 동감이 되고 좋았습니다.


다만 진행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습니다.

1. 진행미숙이 전체적으로 미숙했습니다. 진행하시는 번영회장님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 뛰시느라고 많이 챙기시지를 못하시는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진행에는 좀 미숙하신거 같더군요... 전국에서 40명이상이 모이는데 질문도 많고 챙길게 많은데 한분이서 다하실려고 이래저래 불만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특히 입금하고 문의 드리면서 같은 질문을 몇번씩이나 드렸는지 모릅니다. 또한 번영회장님께서 입금 했냐는 질문을 4번도 더 하신거 같아요... 신청후 바로 입금했는데 확인을 안하셨는지 4번은 물어보시는게 좀 답답했습니다.

2. 전통방식이라 그런지 물고기는 영 그렇습니다. 알고도 속아 준다고 아무래도 물고기는 없는거 같았습니다. 전날 답사겸 독살체험장소에 갔었는데 물고기 하나도 없는거 같더군요... 당일에 물고기를 풀어놓은거 같은 의구심이 100배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제가 못봤으니... 뭐라고 말할수는 없네요... 다만 잡힌 물고기가 힘이 하나도 없어요...

3. 잡은 물고기는 바로 회도 쳐주시는데 도마며 식칼 그리고 물고기 씻는것이 영 아쉽습니다. 요즘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더운 여름이라 위생을 잘 챙겨주시지 않으면 다들 불안해 할거 같습니다.

4. 물을 빼고 나면 잡는곳이 뻘이 되는데 무슨일인지 썩은내가 많이 납니다. 갯벌과는 다른 썩은 냄새가 나는것이 아무래도 오염이 많이 된거 같아요... 다들 물고기 잡느라고 뻘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느라 온몸이 뻘인데 대책이 좀 필요한거 같습니다. 뻘이 깊어져서 웬만해서는 운동화로도 안될거 같습니다. 신발이 두번이나 빠져서 잃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신발이 없으면 바닥에 또 굴이나 날카로운게 있어서 나중에 집에서 보니 발바닥이 전부 상처였습니다. T.T 잘못하면 크게 베일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5. 잡은 물고기는 전부 놓고 가야 합니다. 집에 좀 가져갈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텐데 많은 물고기를 회수해서 다시 놔주시는지 좀 아쉽네요. 잡은 고기로 회하고 매운탕을 끓여주는데 매운탕은 시골스럽게 차려주시기는 하는데 정갈 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충청식인지는 몰라도 매운탕의 맛이 좀 약하더군요... 기왕 체험하는 것이니 만큼 음식도 정갈하고 깔끔하고 맛갈나게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는 완전히 토속적으로 하는것도 방법일거 같구요...

6. 비용은 어찌보면 낮을수 있으나(어른 1만5천(체험비와 식비포함), 초등생이하 9천원(식비포포)) 비용대비 만족이라는것은 주관적이라 달리보면 또 아깝기도한 금액입니다. 같은 행사이면서도 아까울수도 만족스러울수도 있는 것이죠.... 이미 웹이나 방송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셨으니 이제는 좀더 문화체험의 수준과 내용을 높여서 잘 만들어 가셨으면 해서 몇자 남겨 봅니다.





잠자리 준비가 여유치 않아서 일단 먼저 그냥 떠났는데 당일 발품을 팔았습니다. 성수기 바로 전이라서 생각보다는 쉽게 펜션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인원도 많고 했는데 너무 친절히 잘해 주셨습니다. 펜션이 크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잘 꾸며주셔서 나중에 내리, 꾸지해수욕장 쪽으로 가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아망떼스펜션
http://www.amangtes.com/main.php


아망떼스펜션
주소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837
설명 바닷가 예쁜 복층펜션, 사목해수욕장, 커플, 가족룸, 전객실 바다조망.
상세보기





크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잘 꾸며 놓으셨습니다.


숙소 밑에는 식당과 노래방, 포켓볼등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고기를 못먹었는데 고기만 가져가시면 숫불을 준비해 주신다고 합니다.


탁구대도 있네요... 근데 탁구를 치기에는 약간 좁아요... ^^;


사목해수욕장 반대쪽의 바다입니다. 정원과 함께 부표 시설을 만드셔서 오픈하셨습니다. 좀더 꾸미시면 멋진 바다위 공간이 될거 같습니다.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산책을 하니 좋네요...

대부분이 복층에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가족단위로 가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비데, 탁구대, 식당, 정원, 바다위시설, 노래방등 거의 올일원으로 모든것을 한번에 하실수 있는 작지만 아담한 펜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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