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야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데...

남들은 모두 잘도 가는 가을야구를 LG는 왜이리 오랜시간 못할까요 ?

잘못 꿰어진 단추 마냥 자꾸 어긋나는 엘지모습을 그냥 그냥 넋두리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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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brainiac7/4550056630/in/photostream/


1.     김성근감독해임

A.     2002년 준우승후에 김성근 감독 해임은 상당히 오랜시간 상처로 남은듯 합니다. 감동있는 뜨거운 승부후에 감독해임이라… 선수들이 받았을 상처와 불신은 지금도 남아 있는듯 합니다. 이상훈, 김재현, 권용관, 최동수, 안치용 등이 김성근 감독 밑에서 마지막 불꽃을 사르는것을 보면 왜 진작에 엘지에서 그런 불꽃을 태우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에게 김성근 감독은 감독 이상인 유대감과 신뢰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B.      이후에 이순철, 김재박, 박종훈 감독이 부임 했지만 어느 감독도 감독을 신뢰하고 따른다는 느낌은 솔직히 못받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

 

2.     고참선수의 이적와 중심 선수의 부재

A.     가장 대표적인것이 이상훈과 김재현 입니다.

이둘은 엘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금의 이병규와 박용택 이상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것이 사실입니다. 해외진출후 다시 엘지로 와서 마운드로 달려 나갔던 이상훈…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중인 다리를 이끌로 절뚝이면서 1루로 뛰었던 김재현… 선수와 팬들에게 이 두명은 엘지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마무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명은 감독과 불화로… 한명은 굴욕적인 계약서 건으로 어쩔수 없이 팀을 옮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배와 동료들이 과연 두선수를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 까요? 팀웍은 하루 이틀에 되는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구단의 역사가 팀을 망치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게 아닐까요 ?

B.      조인성 그리고 박용택

조인성은 아끼는 후배중에 한명이지만 마운드에서 투수를 부담스럽게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제작년인가요? 심수창과의 마운드 사건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사건이었죠. 그라운드에서의 시합은 어쩌면 상대와의 시합이 아닌 얼마나 팀이 잘 팀웍을 보일수 있느냐가 핵심 아닌가 합니다. 실수를 보듬고 서로를 강하게 하는 팀과 팀원을 못믿고 내가더 힘쓰는 야구 결과는 안봐도 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나이도 있어서 그런지 최근 후반기에는 바운드 공하나 잡을때마다 너무 얼굴 찌푸리고 힘들어 합니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받침이 되어준 조인성… 그러나 이제는 받쳐줄 선수가 약해서 내년이 더 고민 됩니다.

 

박용택의 타격왕 밀어주기는 아마도 박용택선수에게 평생 짐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합니다. 2등인 홍성흔 선수는 오히려 허허 웃으면 만년2등도 감사하다고 했는데 박용택 선수는 그 사건이후에 매년 타격슬럼프를 겪습니다. 타격 슬럼프가 한번도 없는 선수는 없지만 문제는 주축선수로서 그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과 팀에 영향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상처뿐인 영광의 타격왕… 차라리 당당하게 2등을 했더라면… 평생 한번 타격왕이 계속 발목을 잡는게 아닌가 합니다.

 

3.     FA로 인한 과도한 비용 낭비와 성적으로 인한 부담

A.     어느팀이던 조화가 중요한데 단기적인 목표만을 찾아서 FA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택근, 정성훈, 이진영 능력있는 선수는 좋으나 문제는 기존에 2군에서 크는 선수들이 더욱 찾을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잉여선수들이 옮겨가는데 타팀에 가서 잘한다는게 문제겠지요. 지금현재의 구성으로만 가지고는 내년도 암울합니다.

B.      지난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에 엘지의 행보를 보면 너무 조급한 나머지 후반기를 못보고 매달렸습니다. 선발을 돌려서 마무리를 썼는데 이때이후로 급속 내리막을 탑니다. 단순히 이고 지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로 하여금 감독이 더 조바심을 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여유는 없어지고 안좋은 쪽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스퍼트가 중요한데



잘못 맞춘 단추를 다시 맞추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단기적이기 보다는 중장기로 천천히 보지 않으면 더욱 어긋날 것으로 봅니다. 단순히 나와있는 장부상의 숫자가 아니라 선수들 내면 하나하나를 보는 지혜가 필요할것으로 봅니다.

적은 외부에 있는것이 아니라 나 그리고 내팀의 내부가 가장 큰 우선순위 입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감독의 "No Fear" 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Posted by uganda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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